11월 15일 토요일, 날씨 맑음.
루나미엘레 본식스냅 촬영을 위해 이동하는 길.
차창 밖으로 보이는 가을 단풍이 울긋불긋 물들어 있었다.
하늘도 높고 맑아 오늘처럼 좋은 날씨는 결혼식에 그야말로 안성맞춤이었다.
예식장으로 향하는 내내 기분이 좋았다.
루나미엘레는 우리 스튜디오에서 자주 초대받는 웨딩홀 중 하나다.
호텔식 구조로 진행되어 2부 예식까지 러닝타임이 길고,
두 홀이 모두 자연광이 풍부해 촬영 환경이 시시각각 달라진다.
특히 루나미엘레 본식스냅은 자연광과 인공 조명이 함께 존재해
근본적으로 환경 체크가 중요한 장소다.
예식이 치러지는 홀은 천장이 낮고 여러 조명이 교차한다.
언뜻 밝아 보이지만 촬영 난이도는 높은 편에 속한다.
결국 핵심은 하나다. 여러모로 신경을 많이 써야 하는 곳이라는 것.
무엇보다 신랑 신부님이 힘들어하지 않도록 촬영 흐름을 부드럽게 맞춰야 한다.
대기실에 도착하니 신부님이 일찍 와 계셨다.
예약 시점부터 수시로 소통을 했기에, 처음 마주하는 순간에도 어색함 없이 반갑게 인사할 수 있었다.
본격적인 촬영에 앞서 신부대기실 체크를 진행했다.
맑은 날씨 덕분에 자연광이 부드럽게 들어와 있었고, 11월 오후답게 대비도 강하지 않았다.
다만 인공 조명이 있는 구간에서는 플리커가 생길 수 있다.
특히 루나미엘레 신부대기실은 두 홀 모두 자연광·인공광이 섞이기 때문에
계절·날씨·시간대에 따라 패턴이 달라진다.
경험이 많다 해도, 오늘처럼 사전 체크는 필수다.
오늘 신부님은 정말 환한 분이었다.
결혼식을 진심으로 즐기고 계신다는 느낌이 그대로 전해졌다.
예식 시작 안내가 들리자 “벌써요? 아쉽네요.”라고 하실 정도였다.
그 여유 덕분에 신랑 신부님을 비롯해 양가 혼주님, 가족분들까지
다양하고 의미 있는 순간들을 자연스럽게 기록할 수 있었다.
예식은 여느 때처럼
30여 년 전 신부님이셨던 양가 어머님들의 화촉 점화로 시작되었다.
점화 순간 근처 조화에 불이 붙는 작은 사고가 발생했다.
불길이 빠르게 번져 고민할 틈 없이 바로 달려가 진화했다.
불을 끄고 나니 신발을 산 지 얼마 되지 않았다는 사실이 떠올랐지만
그건 그리 중요한 일이 아니었다.

신부대기실에서 담은 자연스러운 웃음과 따뜻한 입맞춤
결혼식은 ‘라이브’다.
잔칫날은 항상 자잘한 이슈가 생긴다.
계획했던 장면이 예상대로 되지 않을 수 있고,
반대로 생각지도 못한 장면이 기록되기도 한다.
너무 속상해할 필요 없이,
그날만의 자연스러운 흐름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사진의 매력이기도 하다.
문득 예전에 기록해드렸던 신부님의 편지가 떠오른다.
내일 저희 결혼식을 함께 준비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리고한 가지 부탁드리고 싶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저는 이 결혼식이 모두가 다 같이 즐기는, 신나는 행사가 되었으면 합니다!
참석하시는 모든 분들께,
결혼식을 도와주시는 모든 분들께
멋지고 기억될 수 있는 하루를 선물하고 싶습니다~!
그러니
계획한 진행에 착오가 생겨도,
준비한 소품들이 미싱되어도,
제가 걷다가 넘어져도 ㅎ
다 괜찮으니 —
다들 행복하게 임하고
서로가 하나 되어 즐기는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정말로 함께 준비해 주셔서 감사하고,
내일 기쁜 마음으로 다들 뵙겠습니다!!
— 예식 하루 전, 신부님으로부터 —
11월 15일 토요일, 날씨 맑음.
루나미엘레 본식스냅 촬영을 위해 이동하는 길.
차창 밖으로 보이는 가을 단풍이 울긋불긋 물들어 있었다.
하늘도 높고 맑아 오늘처럼 좋은 날씨는 결혼식에 그야말로 안성맞춤이었다.
예식장으로 향하는 내내 기분이 좋았다.
루나미엘레는 우리 스튜디오에서 자주 초대받는 웨딩홀 중 하나다.
호텔식 구조로 진행되어 2부 예식까지 러닝타임이 길고,
두 홀이 모두 자연광이 풍부해 촬영 환경이 시시각각 달라진다.
특히 루나미엘레 본식스냅은 자연광과 인공 조명이 함께 존재해
근본적으로 환경 체크가 중요한 장소다.
예식이 치러지는 홀은 천장이 낮고 여러 조명이 교차한다.
언뜻 밝아 보이지만 촬영 난이도는 높은 편에 속한다.
결국 핵심은 하나다. 여러모로 신경을 많이 써야 하는 곳이라는 것.
무엇보다 신랑 신부님이 힘들어하지 않도록 촬영 흐름을 부드럽게 맞춰야 한다.
대기실에 도착하니 신부님이 일찍 와 계셨다.
예약 시점부터 수시로 소통을 했기에, 처음 마주하는 순간에도 어색함 없이 반갑게 인사할 수 있었다.
본격적인 촬영에 앞서 신부대기실 체크를 진행했다.
맑은 날씨 덕분에 자연광이 부드럽게 들어와 있었고, 11월 오후답게 대비도 강하지 않았다.
다만 인공 조명이 있는 구간에서는 플리커가 생길 수 있다.
특히 루나미엘레 신부대기실은 두 홀 모두 자연광·인공광이 섞이기 때문에
계절·날씨·시간대에 따라 패턴이 달라진다.
경험이 많다 해도, 오늘처럼 사전 체크는 필수다.
오늘 신부님은 정말 환한 분이었다.
결혼식을 진심으로 즐기고 계신다는 느낌이 그대로 전해졌다.
예식 시작 안내가 들리자 “벌써요? 아쉽네요.”라고 하실 정도였다.
그 여유 덕분에 신랑 신부님을 비롯해 양가 혼주님, 가족분들까지
다양하고 의미 있는 순간들을 자연스럽게 기록할 수 있었다.
예식은 여느 때처럼
30여 년 전 신부님이셨던 양가 어머님들의 화촉 점화로 시작되었다.
점화 순간 근처 조화에 불이 붙는 작은 사고가 발생했다.
불길이 빠르게 번져 고민할 틈 없이 바로 달려가 진화했다.
불을 끄고 나니 신발을 산 지 얼마 되지 않았다는 사실이 떠올랐지만
그건 그리 중요한 일이 아니었다.
신부대기실에서 담은 자연스러운 웃음과 따뜻한 입맞춤
결혼식은 ‘라이브’다.
잔칫날은 항상 자잘한 이슈가 생긴다.
계획했던 장면이 예상대로 되지 않을 수 있고,
반대로 생각지도 못한 장면이 기록되기도 한다.
너무 속상해할 필요 없이,
그날만의 자연스러운 흐름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사진의 매력이기도 하다.
문득 예전에 기록해드렸던 신부님의 편지가 떠오른다.
— 예식 하루 전, 신부님으로부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