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이 끝나면 그날의 순간들이 여전히 머릿속에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현장에서 느꼈던 온도와 공기는 조금씩 흐려지곤 합니다.

그래서 ‘작가의 일기’를 남기기 시작했습니다.
사진에 담기지 않는 순간들과 마음을 기록해두기 위해서입니다.

나인포토스냅 | 강연구

본식스냅 보정 8주,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은 기준

2025-12-14
조회수 30




본식스냅 업체들을 보면

사진 보정 기간이 3개월, 길게는 그 이상인 경우도 적지 않다.

우리의 보정 기간은 8주다.

약 두 달.

겉으로 보면 짧아 보일 수도 있고,

누군가는 빠르다고 느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8주는 타협의 결과가 아니다.

빠르게 끝내기 위한 선택도 아니다.

퀄리티와 속도,

그리고 사진가로서의 책임을 모두 감안해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최소한의 기준이다.


보정 기간이 짧아지면

결과물의 밀도는 흔들릴 수밖에 없다.

반대로 여유를 이유로 작업을 뒤로 미루는 방식 역시

나는 좋아하지 않는다.

방학 숙제를 끝까지 미뤄 두었다가

개학을 앞두고 급하게 해치우는 느낌과 닮아 있기 때문이다.


아침 일찍 출근해

저녁 늦게까지 하루를 꽉 채워 쓰고,

쉬는 날 없이 작업을 이어가도

8주는 결코 여유로운 시간이 아니다.

그래서 이 기간은

‘빠르기 위한 시간’이 아니라

‘지키기 위한 시간’에 가깝다.


같은 예식장에서 진행된 본식이라고 해서

사진이 같아질 수는 없다.

주인공이 다르고,

예식의 흐름이 다르고,

사용되는 렌즈와 빛의 방향도 매번 다르다.

사진은 그에 맞춰

항상 다르게 기록된다.


프리셋을 사용하면

조금은 편해질 수 있다.

하지만 프리셋은 shortcut이 아니라 reference에 가깝다.

결국 손이 필요한 건 마찬가지다.

오히려 나는

같은 조건이라도

새하얀 도화지에서 다시 시작하는 편이

해당 예식의 전체 무드를 맞추는 데 더 도움이 된다고 느낀다.


쉬운 길이 있다는 걸 알면서도

나는 지금까지 한 번도 그 길을 선택하지 않았다.

타협하거나 잔꾀를 부리지 않고,

첫 보정은 항상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시작해 왔다.


dcb1c71d95ef2.jpg

라이트룸에서 한 장의 본식 사진을 여러 차례 다듬어온 1차 작업 기록.



지금 첨부한 이미지는

사진 한 장에 대해 진행된 1차 작업 기록이다.

아직 포토샵에 들어가기 전,

라이트룸 단계에서의 기록이다.

겉으로 보면 단순한 조정처럼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여러 날에 걸쳐

같은 사진을 다시 열고,

다시 보고,

다시 판단한 흔적들이다.


이후 이어지는 포토샵 작업 역시

1차 보정 못지않게 많은 정성이 들어간다.

사진 한 장의 결과는

한 번의 선택이 아니라

수많은 판단이 쌓여 만들어진다.


업체마다 사진 보정 비용이

다르게 느껴지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생각한다.

결국 차이는

사진 한 장에 들어가는

기술과 시간, 그리고 정성의 밀도다.


사진 촬영에 대한 정보는 비교적 쉽게 접할 수 있다.

하지만 보정은 다르다.

범위가 넓고, 정답이 없으며,

보안의 영역에 가깝다.

누군가 쉽게 알려주지 않는 이유다.

경험이 오래되어도

계속 공부해야 하는 영역이기도 하다.


그래서 관련 세미나에도 참석하고,

자료와 영상, 서적을 통해

보정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는다.

유튜브를 시작한 것도 같은 이유다.

글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다만 초상권 문제와

어디까지 공개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있어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최소한 우리를 초대해 주신 고객분들께만큼은

어느 부분을, 어디까지 작업하는지

정리해 전달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가끔

“얼핏 보면 나인데, 나 아닌 것처럼 해주세요.”

라는 말을 듣는다.

말만 보면 쉬운 요청 같지만

사진가에게는 가장 어려운 주문 중 하나다.

사람마다 체형이 다르고, 취향도 다르며

환경과 조건, 결과가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나는 늘 산을 오르고 있다.

정상은 하나지만,

출발 지점은 매번 다르다.

힘들고 어려울 때도 많지만

이 과정이 쌓이면

어떤 산의 초입에서 출발하더라도

결국 정상에 도달할 수 있을 거라 믿는다.


그래서 오늘도

같은 기준으로 사진을 보고,

같은 방식으로 작업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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